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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황당 사건’ 시리즈-아랍부호 ‘성 접대’ 풍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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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가짜 카쇼기’ 거액 투자제안 공갈사건에 강원랜드 '망신' [홍춘봉 기자(=정선)]
 

강원랜드에서 발생한 황당 사건 중 ‘아랍부호 성(性)접대 의혹’이라는 초유의 ‘핑크빛 사건’도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 황당 사건으로 회자되고 있다.  

 

강원랜드가 성장가도를 달리던 지난 2005년 10월10일 춘천지검 영월지청(지청장 임무영)은 ‘아랍부호 카쇼기 성접대 풍문 등 강원랜드 직원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영월지청은 “강원랜드에서 영화제작자로부터 아랍의 부호인 카쇼기를 성접대 했다는 첩보에 따라 2개월간 수사를 통해 강원랜드 팀장과 영화제작자 등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내사 중”이라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옥형 전 강원랜드 건설본부장. ⓒ강원랜드



 

당시 검찰은 강원랜드 고위층이 세계적인 무기중개상 카쇼기에게 강원랜드 투자권유를 목적으로 미모의 여자 영화배우를 통한 성로비 등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부호에게 미인계를 앞세운 로비를 펼친 일은 성공을 했든 실패로 끝났든 간에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건으로 충분했다.  

 

당시 성접대 의혹사건의 주인공 카쇼기는 국제 무기중개상으로 명성을 날리던 사우디의 부호 카쇼기, 혹은 카쇼기와 가까운 친척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무기중개상으로 세계적인 부호가 된 카쇼기는 세계 곳곳에 대저택을 보유하고 호화 요트와 자가용 비행기로 여행을 하는가 하면 하루 생활비로 25만 달러를 쓸 정도의 세계적인 갑부였다.    

 

특히 카쇼기는 2002년 충남 태안군 안면도 국제관광레저단지 개발에 관심을 보였고 새만금과 대운하 프로젝트문제로 MB와 접촉설이 돌 정도로 한국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이었다.    

 

검찰이 이 사건에 강원랜드 경영층이 깊숙이 개임된 것으로 본 이유는 1년 전부터 카쇼기와 접촉설이 있었기 때문이다.     

 

2004년 5월14일부터 27일까지 14일간 김진모 사장과 이옥형 건설본부장, 기조실장 등이 강원랜드를 국제적 리조트로 만들기 위해 영국 식물원, 네덜란드의 테마파크, 미국 디즈니랜드 등을 방문했다.    

 

이 기간 모하멧 카쇼기 등 세계적인 해외투자가 및 레저업계 관계자를 만나 강원랜드의 국제적 리조트단지 조성을 위한 외자 유치투자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드난 카쇼기. 전설의 사우디 무기 중개상으로 알려진 그는 2017년 6월 6일 영국 런던에서 82세를 일기로 타개했다. ⓒ네이버



 

김진모 사장은 해외 벤치마킹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강원랜드는 2단계 사업(대규모 워터파크, 야외 식물원, 디즈니랜드 등)을 태백지역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소 1조5000억 원의 투자재원은 외자를 조달해 성사시키겠다고 하면서 사업 착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강원랜드 경영층이 사업추진의 핵심인 투자비(외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큰손 투자자인 카쇼기에게 적극적인 로비를 펼쳤을 것으로 검찰은 심증을 가졌다.    

 

당시 검찰은 로비의 깃털(중간 활동 실무진)로 강원랜드 김정호(36·가명) 스키팀장과 영화제작자 강정환씨(35·가명)를, 몸통으로는 사장이나 임원급을 꼽았다.  

 

영화감독 강씨는 2004년 4월 영월군 상동읍 배경의 ‘빨간 산타’ 영화 제작을 위해 강원도와 영월군에서 5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강원도와 영월군은 영화를 통해 홍보효과를 노리고 영화감독 강씨는 영화 제작비를 지자체에서 지원받는 등 서로 윈윈전략이었다.    

 

‘빨간 산타’ 영화 제작이 시작되는 시기, 서울 강남에서도 보기 힘든 40대 후반의 우아하고 세련된 여성이 강원랜드 건설본부장을 찾아왔다.    

 

이옥형씨(당시 건설본부장)의 회고.  

“스페인에 사는 린다 최(가명)가 어느 날 사무실로 예고도 없이 찾아왔다. 리조트 전문가라는 그녀는 강원랜드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지역주민들의 서비스 마인드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곳에 오기 위해 주민에게 안내를 부탁했는데 너무 불친절하더라. 지역주민들도 직원이나 마찬가지로 친절하고 싹싹해야 하는데 너무 아니더라. 이런 식으로는 리조트가 성공하기 힘들다.  

 

그리고 그는 강원랜드 주변은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특성을 잘 활용해 개발하면 세계적인 리조트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스페인과 스위스 독일 등 아름다운 나라에 여행을 수없이 했지만 강원랜드 주변의 풍광은 매우 뛰어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이곳까지 오는 산과 계곡이 대단히 아름답다. 주변의 뛰어난 자연환경을 잘 개발하면 강원랜드는 세계적인 리조트로 성공할 수 있다면서 청산유수처럼 설명하였다.”  

 
 

▲해발 1000미터 일대에 조성된 하이원CC. 하이원CC는 빼어난 풍광의 명품골프장으로 알려졌다. ⓒ하이원리조트



 

리조트에 대한 마인드가 뛰어나다고 생각한 이옥형 건설본부장은 연예인 뺨치는 미모와 뛰어난 말솜씨에 넋이 나갈 정도였다.    

 

“좋은 지적에 감사드린다. 사모님은 미모도 아름답지만 말씀도 너무 세련되게 잘 한다. 정말 생각하는 것과 보는 눈이 다르다. 마침 잘 오신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회사는 세계적인 리조트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어려운 폐광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는 대단위 투자를 계획하는 중이다. 투자 재원을 확보해 글로벌 수준의 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한국판 디즈니랜드와 미국 LA의 유니버어셜스튜디오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카지노와 호텔 및 스키장 골프장 등의 시설 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송혜교 스타일의 미모를 가진 린다 최는 이 말을 듣자 기다렸다는 듯이 열변을 토했다.

 

“그런 사업은 외자 유치를 하면 되지 않느냐. 내가 카쇼기 등 유명 해외 투자자를 많이 알고 있다. 남편이 스페인에서 태권도 교관을 수십 년 이상하면서 스페인 정계와 경제계에 발이 넓고 나도 유렵지역에서 사업을 하며 상당한 인맥을 쌓았다. 스키연맹 회장이나 세계적인 투자자 및 정계실력자 등도 수시로 만나고 있다.”

 

린다 최가 돌아간 뒤 강원랜드는 린다 최의 신상에 대해 은밀히 검증을 해 봤다. 그 결과 태권도 교관을 하는 남편을 따라 스페인으로 이민을 간 뒤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교민사회와 스페인 현지에서 성공한 교민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의 말에 신뢰가 생기고 린다 최를 믿을 수 있는 인물로 판단한 것이다. 얼마 후 스페인의 린다 최가 강원랜드 건설본부장을 다시 찾아왔다.  

 

그는 “이번에 한국에 볼 일이 있어 나왔다가 이 본부장을 만나러 왔다. 카쇼기와 여러 차례 통화를 하면서 강원랜드 리조트 투자건도 말했다. 카쇼기는 강원랜드 사장을 만나 강원랜드 투자 여부를 긍정적으로 답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유럽에서 카쇼기를 만나게 해 주겠다”고 눈에 확 뜨이는 제안을 했다.  

 

이옥형 본부장은 “건설본부는 곧 스키장 공사와 관련해서 해외출장을 떠날 예정이다. 또 김진모 사장은 선진 리조트 견학과 해외투자자 면담을 위해 5월경 함께 해외 출장에 나설 예정이다. 그때 유럽에서 카쇼기를 만나도록 해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린다 최는 거침이 없었다.    

“내가 유럽에서 카쇼기와 김진모 사장이 함께 만날 수 있도록 연락하겠으니 추후 정확한 세부 일정이 확정되면 연락해 달라. 그 후 미팅일정을 정하도록 하자”  

 

이 본부장은 “강원랜드 리조트 사업에 외자를 유치하는 것은 국가에 애국하는 길이나 마찬가지다. 우리의 대규모 테마파크 사업은 고용도 늘리고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아주 중요한 사업이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강원랜드가 린다 최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표창 하겠지만 정부에 건의해 훈장을 받도록 주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렇게 해서 김진모 사장 일행은 5월 중순 미국과 유럽방문 길에 프랑스에서 카쇼기와 만나기로 약속받았다.
 

해외출장길에서 프랑스 파리에 들른 김진모 사장과 강원랜드 임직원들은 린다 최와 함께 카쇼기와 또 다른 투자자를 만났다.    

 

당시 카쇼기 일행은 강원랜드 2단계 개발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고 강원랜드의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한 진출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카쇼기 일행은 강원랜드 초청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했다.   

 

카쇼기는 파리에서 김진모 사장 등 강원랜드 임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을 소개했다.    

 

“나는 자가용 비행기를 소유하고 있다. 무기중개상 카쇼기의 장남으로 동행한 친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관련 투자자문회사 게리피어스 대표다. 강원랜드의 개발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만약 강원랜드가 우리를 초청한다면 우리의 비행기 왕복 티켓과 체류비용 일체를 강원랜드가 부담해야 한다.”  

 
 

▲강원랜드 김진모 사장. 강원랜드 설립의 주역으로 알려진 그는 강원랜드를 세계적인 리조트 회사로 만들기 위해 강원랜드 CEO시절 열정을 불살랐다. ⓒ강원랜드



 

강원랜드 김진모 사장은 “카쇼기 회장의 강원랜드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우리를 돕기 위해 방한하는데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돼 카쇼기 일행은 6월 말께 한국에 입국에 강원랜드를 방문키로 약속했다.    

 

그리고 다음날 김진모 사장과 일행은 다음 방문지인 미국으로 출발했고 이옥형 건설본부장과 스키장조성공사 업무를 추진중인 간부들은 스위스로 이동해 린다 최와 유렵의 스키리조트 등을 둘러보며 비즈니스를 이어갔다.    

고풍스럽고 우아한 유럽의 호텔에서 강원랜드 건설본부장은 린다 최에게 “카쇼기의 강원랜드에 대한 투자를 성공시키면 조국에 대한 애국이고 강원랜드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오스트리아의 스키용품 및 리프트, 곤돌라 제조사인 도펠 마이어사를 방문해 스키장 공사에 대한 자문과 기술이전 자문을 듣고 귀국했다. <계속>

홍춘봉 기자(=정선) (casinoh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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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행복의문 03.10 14:51  
성접대라.... 이런... 일도 있었군요...

축하합니다. 18 럭키포인트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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